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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0.12]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10. 12.
  • 말씀본문 | 누가복음 17:11~19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7:11∼19)


  오늘 본문은 10명의 나병환자가 깨끗하게 나음을 받은 것과 그들 중 1명의 사마리아인 나병환자의 구원받는 믿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절박한 (부르짖음)이 은혜의 (출발점)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지역 경계의 한 마을에서 열 명의 나병환자가 멀리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목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그들은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격리되고,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절박한 부르짖음은 모든 은혜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내민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더 이상 기대할 곳이 없는 절망 가운데서 외치는 한마디가, 구원과 변화의 문을 열게 하신다는 진리가 오늘 본문에 담겨 있습니다.


2. (순종)하는 발걸음이 (기적)을 경험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지금 당장 치유를 약속하지 않으시고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들의 상식과는 전혀 맞지 않는 명령이었지만, 나병환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사장에게로 길을 떠납니다.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순종하는 발걸음 즉 말씀을 따라 움직이는 결정 속에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음은 증거나 감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신뢰로 응답하는 실천적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순종의 자리에서 이뤄진 기적은 여리고 성을 도는 이스라엘의 순종,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은 나아만 장군처럼 이해를 넘어선 행동에서 비롯된 은혜임을 말씀합니다.


3. (감사)는 (구원)을 완성하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 모두 육체의 치유라는 기적을 경험했으나, 단 한 명만이 예수님께로 다시 돌아와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나머지 아홉 명의 유대인은 회복된 육체에 만족했지만,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그 기적에 머무르지 않고 주님께 돌아와 자신의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며, 감사의 행위가 치유를 넘어서 구원의 완성임을 선포하십니다. 감사는 풍족할 때 드리는 예의가 아니라, 절망과 고통 가운데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선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