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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8.24]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8. 24.
  • 말씀본문 | 누가복음 13:10~17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누가복음 13:10∼17)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허리 굽은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의 기적을 중심으로 율법의 본질과 사랑의 실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 굳어진 (율법)의 (덫)에서 풀려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18년간 허리 굽은 여인을 안식일에 고치시자, 회당장은 오히려 분노했습니다. 이는 회당장이 율법의 정신보다 규칙과 전통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정해놓은 율법의 틀 안에서만 하나님을 섬기려 했고, 생명을 살리는 기적 앞에서도 사람의 고통보다 안식일 규범을 우선시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17세기 엄격한 율법주의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를 외면했던 ‘얀세니즘’(Jansenism)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사랑과 긍휼이 빠진 종교는 앙상한 뼈만 남은 박제된 율법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처럼 사람을 옥죄는 굳어진 율법의 덫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이 율법에 묶이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누리는 날이라는 본질을 기억해야 합니다.


2. (꼬부라진) 것이 (펴져야) 합니다.


  누가복음은 18년간 허리 굽은 여인의 병의 근원이 사탄에게 매인 꼬부라진 마음에 있다고 해석합니다. 이는 우리 삶의 다양한 문제, 즉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굴종, 자식에 대한 염려, 용서하지 못하는 미움 등 무거운 짐들이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함정에 빠진 사자가 교만과 욕심으로 인해 은혜를 저버린 것처럼, 우리의 꼬부라진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교만, 시기, 질투 같은 죄악 된 마음이 우리를 꼬부라지게 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교회는 바로 이러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영적 병원이며,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병을 고치시는 의사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연약함과 병든 마음을 고백할 때, 예수님께서는 값없이 우리를 고쳐주십니다.


3.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사역)을 기뻐합시다.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반대하는 회당장과 달리, 많은 무리는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오직 주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문제의 해답은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듣고, 주님을 만나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를 경험한 여인이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교만과 시기심으로 남의 잘됨을 질투하는 회당장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의 기쁨을 축복하고 함께 슬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지휘자 되시는 예수님을 따르며 서로 화음을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곳에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긍정적인 믿음으로,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사역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