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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9.07]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9. 07.
  • 말씀본문 | 누가복음 14:25~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누가복음 14:25∼33)


  오늘 본문은 주인의 초청을 외면하면서도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수많은 무리를 향하여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1. 구경꾼의 (무리)에서 훈련받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언제나 항상 많았지만, 주님은 그들은 '무리'와 '제자'로 나뉩니다. 무리는 예수님의 기적과 은혜만을 추구하며 자기 유익을 채우려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십자가와 희생을 요구받을 때면 쉽게 떠나가 버립니다. 반면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희생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제자는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과 하나님의 인정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무리가 예수님과 함께하는 배에 타지 않고 멀리서 구경만 하는 것과는 달리, 제자는 예수님과 한배를 타고 고난과 풍랑 속에서 주님의 능력을 직접 경험합니다. 우리는 예배만 드리는 안일한 신앙생활에 머물지 말고,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2. 제자는 (예수님)의 (계산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자기 부모와 처자,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가족을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라는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의 길을 가기 전에 망대를 세우는 사람과 전쟁을 준비하는 왕의 비유를 들며 그 비용을 먼저 계산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 계산은 우리가 가진 세상의 잣대(30cm 자)로 무한하고 영원한 가치를 측정하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잣대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 되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길 때, 비로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나 인간적인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3. 예수님이 (해답)이며 (목적)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은 많지만, 예수님이 빠져 있는 '예수 결핍 장애'에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수많은 사상과 이념에서 찾으려 하지만, 진정한 해답은 추상적인 교리가 아닌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그분의 인격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만이 진정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바른 신앙은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단순히 기도 제목이 이루어지는 '결승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체가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믿음의 시작과 끝, 그리고 핵심과 내용은 오직 예수님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