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디모데전서 1:12∼17)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회상하며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1. 바울처럼 자신의 (죄)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박해했던 자신의 행위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러한 고백은 단순히 과거의 잘못에 대한 후회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고 사도가 된 이후에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죄의 유혹과 싸우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고 절규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죄의 끈질김과 집요함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진 인간에게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자신의 내면에 도사린 죄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은혜를 깨닫는 첫걸음입니다.
2. (영생)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구원받은 이유가 그의 의로운 행위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긍휼 때문임을 고백했습니다(16절). 하나님께서는 가장 큰 죄인이었던 바울을 구원하심으로써, 어떤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어린 학생이 그림을 그리다가 구겨버린 종이 위에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려주는 미술 선생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실패와 죄로 인해 무가치해 보이는 우리의 삶도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구겨진 흔적 위로 당신의 사랑과 긍휼을 덧입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것은 우리가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확신시켜 줍니다.
3. 오늘 (나)에게 (적용)되는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바울이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고백했듯이, 우리 각자도 하나님 앞에서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으시고,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것처럼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주시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직분을 맡기실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함께 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충성입니다. 우리의 삶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큰 구원 경륜 안에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우리가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는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믿을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영광스럽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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