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누가복음 19:1∼10)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핵심적 인물인 삭개오는 감사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던 인생이었습니다.
1. 주님은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십니다.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사회적 고립과 영적 공허함에 시달리는 '잃어버린 자'였습니다. 그의 삶은 탐욕으로 가득 찼으나, 그 탐욕은 정작 그의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삭개오에게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 마지막 희망의 불씨였습니다. 그는 체면을 버리고 어린아이처럼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이 행동은 예수님을 향한 순수한 열망과 간절함을 상징합니다. 그 순간, 예수님은 삭개오를 쳐다보시고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오늘 내가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예수님의 이 부름은 그의 존재감을 회복시켜 주는 구원의 선포였습니다.
2. (은혜)를 받아서가 아니라 (감사)하므로 삶이 변합니다.
삭개오는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오는 내적 환희와 기쁨을 구체적인 회개의 열매로 즉시 드러냈습니다. 그의 고백,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았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는 그의 삶 전체를 뒤바꾼 선언이었습니다. 이 고백은 돈이 전부였던 그의 가치관을 전복시킨 증거였습니다. 삭개오의 이야기는 감사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능동적인 실천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탐욕과 외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감사를 결단하는 사람은 불평의 골짜기를 소망의 골짜기로 바꾸며, 가진 것을 잃지 않고 오히려 영혼의 풍요를 얻게 됩니다.
3. 감사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변화시킵니다.
삭개오의 감사는 그의 개인적인 회심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 전체의 구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삭개오 한 사람의 회개와 감사의 실천은 불의와 불화로 가득 찼던 그의 집을 은혜의 성소로 변화시켰습니다. 삭개오의 집은 더 이상 탐욕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실현되는 구원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감사는 언제나 구원의 파동을 일으켜 공동체로 흘러갑니다. 한 사람이 절망 속에서도 감사를 결단하고 실천할 때, 그 감사의 에너지는 주변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공동체 전체를 치유하고 새롭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감사를 삶의 결론으로 삼고 사는 증인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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