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5일자 칼럼] 작아도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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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영국 종교개혁지 순례여행을 큰 은혜 가운데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영국을 순례지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 선교의 첫 번째 외국인 순교자인 토마스 목사님의 고향인 하노버교회와 최초 한글성경 번역자인 존 로스 목사님의 흔적, 그리고 장로교의 진원지인 스코틀랜드와 창시자 존 낙스 목사님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이 저의 오랜 숙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 외에도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레,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 최초의 주일학교교회 그리고 영국교회의 자존심인 캔터베리 대성당과 웨스트민스트 사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들도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저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은 정작 영국 사람들에게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는 두 곳, 작고 초라한 시골에 있는 하노버교회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존 로스 목사님의 묘지였습니다. 유럽의 교회들을 한 마디로 공동묘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교희 지하와 구석구석에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즐비하고 바닥 자체가 무덤 비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들만 들어갈 수 있는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누구도 밟을 수 없는 바닥이 있는데 그것은 무명용사의 무덤이었습니다. 이번에 영국 웨일즈노회 노회장님과 만나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웨일즈 노회는 중요합니다. 거기에 하노버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노버교회는 작은 교회일지라도 한국교회에겐 너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