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밤새 얼어붙었던 세상이 새 빛에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창문 사이로 밀려드는 새벽빛은 하나님의 부르심처럼 부드럽습니다. 우리가 새해를 맞을 때마다 제일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는가?” 이 물음은 단지 신앙인의 결심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 인생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묻는 근원적인 물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특별한 사람이 사는 비범한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너무도 평범한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묵묵히 실천하는 믿음의 걸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이 경쟁을 종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가 서로를 이기기보다, 서로를 품을 때 기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강한 자가 되기보다, 깨어진 세상을 향해 눈물 흘릴 줄 아는 자로 서기를 원하십니다. 바라긴 올해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의 미소를 머금은 하루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 우리의 걸음 한 걸음이 주님께 향기로운 찬양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희의 삶이 당신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그 한마디 기도가 병오년의 첫 아침을 여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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