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1일자 칼럼] 그린란드, 이름과 실상 사이에서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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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Greenland)라는 이름은 들을 때마다 묘한 여운이 남습니다. 이름만 보면 생명이 가득한 초록의 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얼음과 눈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름은 ‘에릭 더 레드’라는 사람이 이곳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땅에 ‘푸른 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름이 진실을 가리고 미혹의 선전 도구가 된 셈입니다. 반면 오늘의 그린란드 역시 또 다른 이유로 세상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빙하가 녹고, 그 아래에 감춰져 있던 자원들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는 그러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실상입니다.
우리 역시 비슷한 허상을 붙들고 살 때가 많습니다. 믿음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계산된 신앙이고, 사랑이라 말하지만,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이름이 거룩해도 실제가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인간을 보시며 “참 좋다!”고 말씀하셨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그린’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땅, 이 피조 세계를 진실하게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푸른 길’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