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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01일자 칼럼] 봄바람 속에 깨어나는 기억

작성자신목교회

  • 등록일 26-02-28
  • 조회8회
  • 이름신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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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결에 봄의 기운이 스며듭니다. 매서운 겨울을 견딘 가지 끝마다 생명의 기척이 돋고, 얼음 밑으로 어느새 물길이 흐르고 있습니다. 자연은 침묵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때를 잊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3·1절이자 주일을 함께 맞이하며, 얼어붙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신앙과 자유의 혼을 기억합니다. 1919년의 봄, 조선의 사람들은 하늘 아래 한 백성임을 선포했습니다.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믿음이 그들의 가슴을 지탱했습니다. 그 믿음이 시대를 밝히는 빛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 역시 쉽지 않습니다. 서로를 향한 말들은 날카로워지고, 사회 곳곳에 냉기가 감돕니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의 영'을 따라 사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굳은 마음을 녹이는 봄바람과 같이 같아야 합니다. 복음의 생명은 언제나 낮은 곳과 아픈 이들, 잊힌 마음을 향해 흘러갑니다. '3·1운동의 함성'은 자유만을 요구한 외침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하나남의 품 안에서 존귀하다"라는 '신앙의 선언'이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도 그 외침의 뜻을 이어가야 합니다. 봄바람 속에 깨어나는 기억처럼, 우리 역시 주님 안에서 새롭게 일어서기를 소망합니다. "평화의 주님, 거친 세상 속에서도 주님의 생명과 사랑의 바람으로 저희를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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