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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1.23]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11. 23
  • 말씀본문 | 시편 46:1~1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시편 46:111)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안전한 삶’, ‘편안한 자리’, ‘근심 없는 하루일 것입니다.


1. (세상)에는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안전지대를 찾으며 삽니다. 부를 쌓으면 안전할 것 같고, 권력을 가지면 든든할 것 같고, 이민을 가면 평안할 것만 같습니다. 어떤 가정이 전쟁 공포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남편이 슈퍼마켓에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이 위험하다며 떠났지만, 그곳도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지리적인 피난처를 말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견고했지만 결국 무너졌고, 높은 요새들이 오히려 가장 먼저 침략당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안전이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평안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성경은 동시에 오늘 시편의 말씀처럼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라.”


2. 참된 (안전)지대는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은 폭풍과 지진, 전쟁의 한가운데 서서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하나님은 단순히 피할 곳이 아니라,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7,11) 칼빈은 성경을 처음 번역할 때 맨 먼저 시편 46편을 선택했습니다. 루터는 종교개혁의 폭풍 속에서 이 시편을 붙잡고 찬송을 지었습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그 찬송이 바로 우리가 아는 찬송가 585장입니다. 진정한 안전지대는 높이 세운 성벽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입니다. 피난처란 말의 원래 의미는 높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땅의 낮은 곳이 아니라, 하늘의 높은 곳.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폭풍 속에서 이렇게 외치십시오. “나는 하나님께 피하였다.” 그 순간 우리 영혼은 안전지대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3.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리)가 바로 안전지대입니다.


5절 말씀처럼 성이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성벽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하신다면, 내 가정이 곧 피난처가 되고, 내 일터가 성전이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배 안에 계셨습니다. 폭풍은 있었지만 배는 침몰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계신 그곳이 안전지대입니다. 어디서든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자리가 안전지대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건의 삶입니다. 경건이란,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리가 안전지대입니다. 말씀 앞에 서는 자리가 안전지대입니다. 예배드리는 이 자리가 바로 안전지대입니다. 오늘 이 예배가 여러분의 영혼이 다시 피난처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