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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9.03]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7. 9. 3.
  • 말씀본문 | 출애굽기 3:1~12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당시 모세의 모습은 당시 미디안 광야에서 별 볼일 없이 자라고 있는 가시덤불과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1. 하나님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모세가 본 것은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떨기가 타 없어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타는 것을 봤습니다. 모세와 하나님의 만남은 이렇듯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았다면 무심히 지나치고 말 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일하십니까? 어떤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실까요? 구약과 신약을 막론하고 성경은, “하나님은 사람의 역사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고 증언합니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너무도 평범해서, 그래서  마치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2. 하나님은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신 후에“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는 신을 벗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지금 모세는 신을 신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말입니다. 모세가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것은 그의 신분이 꽤 높았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는 도망자로 광야에서 지키는 목동으로 살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마음에 생각하기를 자신은 애굽에서 잘나가던 엘리트 신분인 것을 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 신분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것을 잊어버려. 앞으로 네가 어떤 사람이 되든 그것도 너와는 상관이 없어. 신발을 벗으라. 신분을 포기하라. 다만 너는 나의 종이다.” 이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신앙인의 사명은 현재의 삶 속에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떨기나무에서 백향목으로 변화된다”고 약속하신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냥 떨기나무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냐? 지금 나는 타오르는 불꽃 가운데 있는 떨기나무이지만, 소멸되지 않는 떨기나무인 것입니다. 우리가 사명자로 산다고 하는 것은, 계속되는 불과 같은 고난 속에 산다고 할지라도 그런 가운데에서도 지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특별히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홍해와 같이 지금까지 한번도 예상해보지도 못했던 더 큰 어려움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이제는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 의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