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칠 년을 며칠 같이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라반에게 라헬을 아내로 주시면 그 대가로 칠년을 봉사하겠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1. 사랑은 ( 자신 )을 초월합니다.
고대 근동의 관습에 따르면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서는 지참금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딸을 출가시킨 가정은 사실상 그만큼의 노동력 손실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참금은 돈이 아닌 노역으로도 대신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깊은 사랑에 빠진 야곱이 결혼을 위해 지불할 만큼의 어떤 소유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야곱은 이러한 제안을 스스로 먼저 하게 된 것입니다. 야곱의 마음 한 구석에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7’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듯이 “완전한 헌신을 하겠다”는 결의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자신을 초월해서 섬기고 봉사하게 됩니다.
2. 사랑은 ( 시간 )을 초월합니다.
사랑은 긴 시간도 짧게 느껴집니다. “벌써 1시간, 하루, 일 년이 지났구나!”라고 아쉬워합니다. 지루함이나 지겨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지루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야곱은 힘든 노동의 연속이었으나 칠년을 며칠같이 빠르게 생각했습니다. 야곱의 사랑을 아름답고 실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모든 고통을 참고 견디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의 봉사는 시간과 세월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그 감격이 세월의 고통을 잊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천국이지만 그곳에서 영원히 살면 지겹지 않나?”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주님과 사람들과 함께 살기에 결코 지겹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3. 사랑은 ( 불합리 )를 초월합니다.
외삼촌 라반이 야곱을 속이고 라헬 대신 언니 레아를 주고 나서, 또 다시 라헬을 위해 7년을 봉사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요구를 넘어선 “관습과 풍습의 규례를 따르라!”는 절대 명령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야곱은 자기보다 훨씬 더 간교하고 능수능란한 라반을 만났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임자를 제대로 만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7년을 봉사합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불합리를 초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십자가라는 그 엄청난 불합리를 초월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아픔보다 우리를 향한 더 큰사랑을 소유하셨기에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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