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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23]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7. 04. 23.
  • 말씀본문 | 요한복음 20:19~23

  오늘 본문은 두려움과 불안에 짓눌려 있는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다릅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 제자들은 함께 모여 문을 굳게 닫아걸고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제자들이 두려움에 질려 모여 선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신 예수님은 입을 열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나누었던 상투적인 인사말 “샬롬!”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전혀 상투적이지 않은 것이, 제자들의 마음에 깊은 안식과 위로를 주는 인사말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에 참된 평화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주는 평강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표면적인 평안입니다. 잠시 잠깐 불안한 일이 없을 때 맛보는 평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이면적인 평안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깊은 평안으로 성령님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2. (교회)는 믿음의 (종착역)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1절) 믿는 우리에게 있어서 종착역은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 바깥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집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품에 이르기 전,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러셨고 또한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죄 많은 이 세상을 품어 안고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우리는 교회 안에서 얻는 관계의 능력을 가지고 세상 안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즉 부활하신 주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평안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을 충만히 얻어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다. 교회가 우리의 종착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교회에서의 우리의 사귐은 이 세상 안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며, 그들의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데까지 가야만 합니다. 

 

3. (교회)는 (선교적) 사명 공동체입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23절) ‘너희’라는 복수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하지만, 또한 제자들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즉,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권위와 능력과 책임을 교회에게 부여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를 위한 두 가지의 기본 조건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하나는 성령께서 나를 다스림으로 일어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의 죄와 죄들의 문제에 대한 애끓는 안타까움이 우리 마음에 있어야 합니다. ‘변화된 증거와 애끓는 마음’이 늘 살아있도록 하십시다. 성령과 깊이 사귀어 살아감으로 인해 죄와 죄들로부터 해방되십시다.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그리고 죄와 죄들 속에서 멸망을 향해 가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애끓는 심정을 품으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