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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05] 금식하신 후에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7.03.05
  • 말씀본문 | 마태복음 4:1∼11

   오늘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내용을 생각해봅니다.

 

1.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어도 (시험)은 있습니다. 

   예수님의 광야에서의 시험은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준비를 끝내고 금식기도까지 다 마치신 다음에 마귀에게서 시험을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욥의 경우처럼 ‘마귀’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메시야가 되시는 예수님에게까지 그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마귀로 인한 시험이 예수님께서 ‘성령님의 인도’ 가운데 있을 때에, ‘금식을 마친 후’에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순절의 고난을 묵상해야 하는 것은, 시험과 유혹은 우리의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가는 도중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묵상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2. 유혹과 시험에는 합당한 (핑계)와 (이유)가 동반합니다.

   모든 금식이 끝났습니다. 즉 금식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에 “돌을 들어서 떡으로 만들라!”는 것이 뭐가 어떻습니까? 더구나 예수님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또한 당연히 이런 보상을 받을 이유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여기서 가장 치명적인 유혹은 사단이 예수님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쉽게 가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공생애를 시작하는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지 않고도, 육체의 고통을 당하지 않고도, 쉽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어렵게 살지 말고, 쉽게 가짜로 살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3. (십자가)만 분명하면 어떤 시험도 (유익)합니다.

   사탄이 시험한 것은 단순히, 빵과 떡으로, 사람들의 인기와 명예로, 권세와 권력으로가 아니라,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향하여 나가는 첫 걸음에서부터 넘어지도록 한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마귀의 공격을 이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탄은 예수님도 시험하였고, 다윗도 간음하고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게 하였고,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게 하였고,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게 하고,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거짓말하게 하여 죽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힘으로 싸우면 우리는 이미 사탄에게 패배한 것과 같습니다. 십자가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 분명하면, 시험이 내게 백 가지로 다가와도 그것이 다 감동이 되고 은혜가 되고 기적이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분명하면 시험이 와도 반드시 유익이 되고 축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