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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1.27]십자가로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6.11.27
  • 말씀본문 | 요한복음 11:45~57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희생양’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다른 누구의 이익을 위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1. 세상은 (정치적)으로 (희생양)의 논리를 주장합니다.
   구약성경 레위기를 보면 희생양에 대한 규정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죄를 짊어진 염소가 희생당하면,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도 함께 사라졌다고 믿고 기뻐하면서 축제를 행합니다. 사실 무고한 짐승이 애꿎게 죽음을 당했는데, 사람들 편에서는 그 죽음을 두고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사람들의 편에서 보면 참 좋은 일이지만, 희생 당한 짐승의 시각에서는 참 억울한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대제사장 가야바가 일어나 예수님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민족 전체가 망하지 않는 것이, 당신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희생양의 논리가 항상 그렇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희생양의 논리’입니다.

 

2. 예수 십자가는 (희생양) 약속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그들의 음모로 처형당하셨습니다. 그들의 계획이 성취되는 것처럼 보였고, 예수님이 추구했던 참 이스라엘의 회복은 좌절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되치기의 명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야 말로 참된 희생이 무엇인지를 당신의 삶으로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렇게 희생의 길을 걸으심으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성경에 희생 염소에 대해 이렇게 세밀하게 규정한 이유는, 그 규정만 지키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희생이 구원의 효력을 발생하는 이유는,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대로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믿고 의지하면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3. 대강절 신앙은 하나님 나라의 (약속)에 대한 적극적인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십자가로써 희생양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당시 세상정치와 전혀 무관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찌 보면 예수님은 당시 세상 정치를 자신의 십자가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심으로 세상의 정치적 희생양을 하나님 나라의 희생양으로 변화시키신 것입니다. 대강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즉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절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은 이 땅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 땅의 역사에 적극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사건입니다. 타락한 이 세상을 몰라라 내버리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고백을 다지는 교회력의 첫 번째 절기가 바로 대강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