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너희를 위하여 울라!
오늘은 종려주일임과 동시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주간 금요일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셨습니다.
1. (세상)은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라고 합니다.
십자가 처형의 책임자인 백부장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갈 사람을 물색하였습니다. 마침 눈에 띠는 사람이 있었는데, 구레네에서 올라온 시몬이란 사람이었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지고 가기 싫은 십자가이지만, 강제로 “지고 가라!”고 하니 할 수 없어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구레네 시몬이 혼자 완전히 다 지고 가고, 예수님은 맨몸으로 걸어가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백부장은 구레네 시몬에게 뒤에서 따라가며 십자가의 어느 한 부분을 함께 들어 주어라고 명령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져야하는 십자가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내가 혼자 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지는 십자가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주님은 우리 자신의 (죄)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계신 극한 상황 속에서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정말로 흘러야 할 눈물은 마르고, 흘리기에는 아까운 일에 흘립니다. 내가 세상에 빠져서 믿음의 진보가 멈춘 것에 대해서는 울지 않고, 사업이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서는 속상해서 웁니다. 자녀들의 믿음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울지 못하고, 자녀들이 대학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속상해서 웁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울어야 할 눈물의 성분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내 자신의 죄에 대하여 애통하는 눈물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의 눈물이 아니라, 그보다 먼저 내 자신의 회개 눈물입니다. 진실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예수 십자가의 구원을 받은 사람입니다.
3. 주님은 (심판)의 (심각성)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특히 오늘 본문의 후반부 말씀들은 쉽게 이해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거친 호흡을 하시는 중에서도 이를 악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전쟁, 예루살렘의 함락, 마지막 날 최후 심판에 대한 예언의 말씀과 연관되어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 숨김없는 주님의 거친 숨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 어떤 가식이 없이 육신의 몸을 입은 메시야로서 죄인들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너희가 받을 심판을 알고 있느냐? 심판 날이 있음을 믿는다면, 지금 내가 당하는 이 심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의 날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까닭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심판 받아야 할 존재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심판의 자리로 대신 올라가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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