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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06]주목하여 바라보거늘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6.03.06.
  • 말씀본문 | 사도행전 3:1~10

  본문은 날 때부터 앉은뱅이로 태어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거지를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하여준 사건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1. 신앙이란 (주님)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입니다.

  그 거지가 비록 앉은뱅이일망정 맹인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그의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보았기 때문에 구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거지에게 “우리를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거지에게 말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거지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하기 전에, 베드로가 거지의 손을 잡아 일으키기 전에, 베드로와 거지의 시선이 먼저 부딪쳤다는 것을 오늘 본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베드로가 거지를 향해 “‘주목하라!”고 할 때, 그것은 자연인 베드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은과 금은 없지만 그 대신 자기에게 있는 것, 즉 자기 속에 살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라는 초청이었습니다.

2. (기적)을 보지 말고 오직 (예수님)만을 주목하여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누구든지 ‘나면서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엄청난 기적’에 주목하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초점은 앉은뱅이가 일어난 기적은 아닙니다. 이 점을 깨닫지 못하면 이 말씀은 한해 내내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적에 초점을 맞추고 말씀을 보면 말씀을 정확하게 붙잡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몰려들어서 베드로에게서부터 또 다른 어떤 역사를 보기를 원할 때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고 하면서 예수님에게 촛점을 맞출 것을 강조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의 핵심은 “기적을 보라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기적만을 바라보면 우리가 오히려 더 크게 실족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그때부터 놀라운 기적의 삶을 살게 됩니다.

3. 주님과의 (시선)이 마주칠 때 인생의 (미문)이 열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거지가 눈을 들어 베드로 안에 계신 주님을 주목하여 보게 되자, 지금까지 그가 앉아있던 바로 그 성전 미문이 비로소 그에게도 문자 그대로 진정한 미문(美門, Beautifu Gate)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거지에게는, 그것은 결코 아름다운 미문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절망의 문’이요, ‘고통의 문’이요, ‘눈물의 문’이요, 비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눈을 들어 주님의 시선과 마주치면서 드디어 두 발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그것은 절망과 고통으로부터의 일어섬이었습니다. 바로 그에게도 미문이 미문으로 회복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눈을 들어 주님과 시선이 마주치는 것으로부터 인생은 진정한 미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