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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13]희망의 밭을 사십시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6.03.13.
  • 말씀본문 | 에레미야 32:6~15

  오늘 본문은 평생 눈물 속에서도 희망을 굳게 붙잡고 살았던 사람을 소개합니다. 바로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1. 희망의 (근거)를 하나님의 (말씀)에 두어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살았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희망의 등불이 거의 꺼져버린 절망의 시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레미야는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다가 시드기야 왕에게 체포되어 투옥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옥에 갇혀있는 예레미야에게 조카 하나멜이 찾아옵니다. 그리고는“밭을 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레미야는 결국 그 땅을 삽니다. 도대체 예레미야가 그 밭을 사는 희망의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보면 예레미야는 먼저 사람들과 의논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땅을 사라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인 것을 알았기에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 땅을 샀던 것입니다.

2. 희망의 근거를 (개인)보다 (공동체)에 두어야 합니다.

  개인의 희망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시작되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개인적인 희망이 자기중심적인 삶에서부터 서서히 자기 바깥으로 나오는 공동체적인 희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가장 비극적인 인생은 자기 하나만을 위하여 사는 인생입니다. 타자를 위한 섬김의 삶은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희망’인 것입니다. 혹자는 “왜 그래야 합니까?”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삶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밭을 샀던 동기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곧 있을 예루살렘의 멸망을 뻔히 알면서도 기꺼이 밭을 산다는 것은 돈을 그냥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희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자기 민족들이 도전을 받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3. 희망의 (목표)를 (다음세대)에 두어야 합니다.

  예레미야는 멸망하는 조국의 마지막 시간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기 때문에 필연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포로가 되어 당해야 할 고통과 서러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지금 예레미야는 물려줄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70년 후 후손들이 돌아와 토기 속 매매증서를 꺼내서 보게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후손들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오묘하신 섭리를 깨닫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무엇보다도 바로 이것을 희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