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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07]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4. 04. 07.
  • 말씀본문 | 시편 133:1~3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1∼3)


  여러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동거, 연합하는 것이 정말 선하고 아름답습니까? 


1.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드리는 (교회)를 기뻐하십니다.


  본문에서 '동거한다'는 말을 예배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성전에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장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금 넓게 해석하면 예배를 중심으로 함께 생활을 꾸려 나가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날로 보자면 한 교회 안에 거하는 교회 공동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함께 예배드리는 예배공동체인 교회를 바라보시며 기뻐하시고 감탄하십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며, 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정말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예배가 인간의 취향 중심의 예배가 아닌, 하나님만을 의식하는 예배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2. 오직 (성령)의 역사가 (예배)를 예배되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아름답다고 하시는 이유는 예배자들이 아름다워서가 아닙니다. 저들이 예배자로 예배공동체를 이루며 섬길 때 그것을 아름다운 예배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기름과 이슬로 상징한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에서 물과 기름은 종종 성령을 상징하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그래서 기름이 흘러넘친다는 것은 곧 성령 충만을 의미합니다. 기름과 이슬은 그 존재감과 실체를 느끼기에 희미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생명력이 있습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십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향해 하나님의 영을 불어 넣어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큰 군대로 힘 있게 회복시키셨던 것처럼, 이제 성령님의 권능으로 우리에게 다시 충만한 은혜를 불어넣어 주시고 십자가의 군대로 힘 있게 회복시켜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성숙한) 예배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오늘 시편 133편은 ‘어떤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즉 우리 하나님은 하나 되게 하고 함께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십니다. 기러기는 함께 대형을 이루어서 날아갈 때 힘이 덜 든다고 합니다. 저 멀리까지 날아갈 때 혼자 힘으로는 도무지 가지 못하지만, 같이 대형을 이루고 날아갈 때 부력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구름 속에 들어갈 때나 어두워질 때는 ‘끼럭끼럭’ 하는 소리를 내는데, 그것은 “대열을 잘 지키고 빠져나가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열을 잘 지켜야 낙오자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하는 것입니다. 연합과 동거입니다. 그런데 복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복은 장수도 돈도 명예도 성공도 아닙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그것은 곧 영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