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올해의 교회표어는 ‘교회,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다.
1. 하나님은 (실패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실패자입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그렇게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시어서 교회와 양떼들을 베드로에게 맡기셨습니다. 제가 우리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실패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이 많으시기에 실패자도 쓰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실패자만 쓰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패자가 아닌 사람은 정말 하나님이 쓰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실패자가 아닌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실패자요 죄인임을 깨달은 사람이냐? 아니면 자신의 실패와 부족함을 감추고 오히려 자기를 자랑하려는 교만한 자이냐?”만 있을 뿐입니다.
2.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용서)와 (사랑)의 사람입니다.
지금 베드로는 자기가 실패자라고 하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이 사실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베드로가 사역하는 동안에 배신을 얼마나 많이 당했을까요? 베드로 속을 썩이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만났을까요? 그러나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베드로가 이제 누구를 배은망덕하다, 배신자라고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었지만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전혀 자격이 없었는데 사도로 세움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도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명을 맡기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알게 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용서의 사람, 사랑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러한 사람이 되기까지 인도하시고 가르치시고 기다리십니다.
3. 내가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 (열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양이란 사람을 말합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 중에 가장 어려운 십자가가 ‘사람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사람 십자가’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야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고백 속에서라야 ‘사람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할 차례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고백을 이미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대답을 할 차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신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님께서는 “남편을 사랑하느냐? 아내를 사랑하느냐? 아이들을 사랑하느냐? 김 집사를 사랑하느냐? 부모님을 사랑하느냐? 교인을 사랑하느냐? 직장에서 동료들을 사랑하느냐?” 묻지 않으십니다. 그보다 먼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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