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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03] 십자가의 도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4. 03. 03.
  • 말씀본문 | 고린도전서 1:18~25

십자가의 도(고린도전서 1:1825)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십자가의 도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길 자가 아니라로고스라는 말씀입니다.


1. 십자가는 ()를 위한 (대속)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서의 특징은 다른 문서보다도 우선적으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려고 주님이 지신 희생의 십자가라는 사실입니다. 이 십자가는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없이는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약에서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었던 무화과나무 잎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노력으로는 우리 죄를 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대신 동물을 잡아 피를 흘려주심으로 우리의 수치를 감춰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피 흘림은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단번에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그 피를 믿는 자마다 죄의 용서를 경험하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습니다. 그 피를 대할 때마다 우리를 위해 대속하신 하나님 사랑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2. 십자가는 ()(체험)하는 십자가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기적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십자가가 나의 체험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십자가는 십자가대로 나는 나대로 있으면 십자가와 나는 상관이 없는 것이 됩니다. 이 십자가에 예수께서 벌거벗은 몸으로 매달린 것처럼 내 자신의 외식의 껍데기, 체면의 껍데기를 다 벗어 버리고 나의 정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도록 나의 수치를 못 박아야 합니다. 그 머리에 가시관을 쓰신 것 같이 나의 머리, 나의 사상, 나의 계획, 나의 조직...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에 가시관을 씌우고, 주님 손에 못을 박힌 것처럼 나의 수단과 방법이 다 못 박혀야 합니다. 이런 십자가 체험이 무슨 뜻입니까?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욕을 죽이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려고 죽는 것입니다.


3. 십자가는 우리 ()(실천) 정신입니다.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니고, 집에 십자가 형상을 달아놓고, 차에 십자가를 붙이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주교인들은 십자가에 늘 입을 맞춥니다. 그러한 형식적인 생활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십자가의 의미대로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선 십자가의 도는 참는 도입니다. 그 정신을 본받아서 모든 일에 인내로써 시종일관함이 바르게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정신에는 공의가 있습니다. 공의로운 십자가를 깨닫게 될 때 죄를 미워하고 또한, 하나님의 법을 중히 여기는 생활의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또 십자가 정신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남을 위하여 희생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 그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십자가 정신의 실천은 평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