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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3. 8] 십자가 스캔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 말씀본문 | 고린도전서 1:18~24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분쟁을 종식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였습니다.

1. 우리는 (십자가)가 있는가 (확인)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신앙의 모든 문제를 푸는 마스터 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18절)고 합니다. 즉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사람들이 십자가를 잊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십자가의 도를 다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것은 오늘 우리는 십자가 없이 예수를 믿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없는, 부활의 영광과 축복에 도취돼 있습니다. 교인들과 교회는 십자가 없는 신앙, 십자가 없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근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2. (십자가)를 통하여 (영적 시력)을 교정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점(觀點)입니다.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세상과 사람과 자신을 보고 사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하여 안경이 필요하듯이 잘못된 신앙관을 바로 잡기 위해서도. 영적인 안경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써야할 영적인 안경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밖에 서있으면 우리 인간은 자동적으로 교만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안에 서 있으면, 다시 말해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을 보면 우리들을 자동적으로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언제나 십자가를 통하여 자기 자신을 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 안에서 문제를 보고 풀려고 해야 합니다.


3. 십자가는 (기호)나 (상징)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십자가는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던 베드로에게 “너는 반석이다”라고 하셨던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서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사탄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베드로가 금방 반석에서 걸림돌로 바뀐 것입니까? 그 걸림돌의 내용은 십자가에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반석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거부하면 나도 넘어지고 예수님도 넘어뜨리는 걸림돌 즉 ‘스칸달론’(σκάνδαλον)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짊어지기로 결단하다면, 세상에서 버림받은 돌짝같은 인생일지라도 큰 반석, ‘페트라’로 부르시어 하나님 나라 성전 모퉁이의 머릿돌로 사용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