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말씀대로 일어나서
말씀대로 일어나서 (요나 1:1∼10)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요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어나서 가라고 하시는 니느웨 성으로 갔습니다.
1. (자기) 중심의 생각이 온전한 (순종)을 막습니다.
요나는 심판의 말을 선포합니다. 그렇게 순종하기는 하는데 여전히 순종하지 않는 모습이 그에게 남아있습니다. 요나의 순종은 온전한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요나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발 망해라. 회개하지 말고 무너져라!” 니느웨를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 동안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던 것입니다. 그는 회개의 메시지가 아니라 멸망의 메시지만 선포했습니다. 니느웨가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흘에 걸쳐 선포해야 할 메시지를 단 하루 동안만 전한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마지막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불순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나를 소개할 때마다 그리고 찬송가나 복음송을 부를 때마다 ‘불순종한 요나’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곤 합니다.
2.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습니다.
사실 요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내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건 ‘앗시리아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그러니까 요나는 니느웨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받을까 두려워 도망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본서가 기록하고 있는 요나의 행동이나 왕하 14:25절에 나타난 요나의 예언으로 볼 때, 그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선지자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극렬 우파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에 회개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들을 멸망시키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로선 전혀 예상하거나 상상하지도 못한 반전 상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는 우리의 생각과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수라고 굳게 확신하고 있는 그들도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3.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부르시고 선택하셨지만, 이스라엘 민족만 구원시키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요나서를 통하여 밝히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잔인하기가 이를 데 없는 이방의 야만족까지도 다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을 정하는 유대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요나서를 정경으로 받아들였을까요? 요나 본인은 물론이고, 요나서를 읽는 유대인들은 지독한 학대와 핍박과 모욕과 멸시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요나서를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 아파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요나서는 피해자가 피눈물을 삼키면서 곱씹어 읽어야 하는 어려운 성경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설교 제목인 ‘말씀대로 일어나서’의 이 대목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요나는 피눈물을 삼키며 말씀을 붙잡고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말씀을 신뢰하며 그 말씀으로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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