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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그들 사이에 화로를 들고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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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본문 | 민수기 16:41-50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경험한 매우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그들의 반역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다급한 때였습니다.

1. 고통 속에 (함께)하는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이 때 이 위기의 불을 끈 인물이 바로 아론입니다. 아론은 향로에 제단의 불을 담아 향을 피워 들고 백성들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가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서 백성을 위해 속죄했을 때, 비로소 전염병이 멈추었습니다. 진노를 멈추게 할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고통의 한 복판에서 향로를 들고 서 있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한복판에 서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만약 아론이 두려워서 그 고통의 한 가운데 서지 않았다면, 백성들은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서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아론의 발이 진노의 땅 한 복판에 서는 그 순간, 재앙은 멈추었고, 그는 백성을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2. 오늘의 (아론)으로서 (사명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는 사람들, 그로 인한 비극과 고통의 이야기들은 오늘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아론이 되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우리를 고통의 현장에 세워 소금과 빛이 되게 하심으로써 사람들을 건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게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단지 구원을 받는 사람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세상에 이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 구원의 향로를 들고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론이 제단의 불을 담아 향을 피운 향로를 들고 서 있었다면, 우리는 성령의 불로 가슴을 채우고, 그 안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향기를 날리면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로 가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쓸모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아론은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백성들을 현혹했던 인물로, 아들들은 잘못된 불로 분향하다가 죽기도 하였습니다. 또 누이 미리암과 합세하여 모세의 권위에 도전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리암이 나병에 걸리는 치명적인 고통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록들은 아론은 하나님을 위해 쓰일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제사장이 될 자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징벌 받아 마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아론은 백성에게 임한 진노가 그치게 하는 구원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보여주는 극적 반전입니다. 부끄러운 아론이 명예로운 구원자 아론이 된 배후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아론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결정적 순간에 향로를 들고 서게 하심으로써 다른 이들을 고통에서 건지는 사명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 이번주 설교영상은 시스템장애로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