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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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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본문 | 마태복음 5:1~12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팔복입니다. 그런데 팔복의 내용은 솔직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제자도의 첫 번째 가르침으로 선포하셨습니다.

1. 진정한 행복은 (시한부) 행복이 아닙니다.
매우 아름다운 시처럼 들리는 필복의 내용들은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피하고 싶은 삶의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팔복의 내용이 지향하고 있는 목표 시점이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그 시점은 마태복음의 표현 그대로 ‘천국’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땅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거의 모든 행복들은 한마디로 고통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고통을 뚫고 나간 후에 얻는 행복들을 말합니다. 즉 어떤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여 목표한 바를 성취하거나 소유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선진국일수록 왜 자살하는 사람과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습니까?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손에 넣어도 그것이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증거들입니다.

2. 진정한 행복은 (천국 백성)의 (성품)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팔복의 말씀은 예수님의 자신의 성품이요, 동시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성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팔복이 예수님 자신의 성품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예수님의 초상화라고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주님은 “나를 따르는 자는 내가 갖고 있는 이러한 성품들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팔복을 통해서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그럴 때 이 여덟 가지를 개별적으로 떼어놓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어떤 사람은 특별히 마음이 온유하다거나 또 다른 사람은 심령이 가난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한 가지씩 소유하는 성격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원하는 한 사람의 온전한 성품을 가리킵니다.

3. 진정한 행복은 (이웃)을 향해 (열린 삶)을 살아갈 때 실현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팔복은 우리로 하여금 행복은 이웃을 향해서 열린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팔복에 등장하는 모든 인격적인 요소들은 나 혼자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서 비로소 성취될 수 있는 인격의 모습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각 문장마다 나타나고 있는 즉 인칭의 변화, 즉 단수와 복수의 차이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것은 앞으로 나온 ‘제자’와 뒤에 있는 ‘무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제자인 내가 고통 가운데 있는 그들 가운데 속에 들어가 예수님의 성품으로 섬기면, 그들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무감각한 옛 습관을 벗어버리고 우리에게 주신 고통에 찬 삶 곳곳에 숨겨 놓으신 따뜻한 주님의 배려를 발견하는 새 습관이 우리 삶에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