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요한복음 2:13∼22)
오늘 종교개혁 506주년 되는 주일을 맞이하여, ‘교회개혁’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합니다.
1. 오늘 교회개혁의 (과제)는 매우 심각한 (현실)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를 바라보면 각종 중병에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도덕 불감증’입니다. 오직 교권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각종 사회 이슈에서 비판받는 주장들을 거침없이 내뱉을 뿐만 아니라, 부정직한 정치세력처럼 집단이익주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 개신교 역사상 가장 많이 타락한 때라고 자평합니다. 성도들조차 하나님이 아닌 ‘우리 교회’라는 우상을 섬기는 실정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데 우리 교회에만 집중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제일주의’에 빠졌던 것과 동일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여기 있는 한 하나님은 우리의 보증수표이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성전 제일주의’에 여전히 빠져있는 백성들을 향해 던지는 화두입니다.
2. 우리는 (사람)이 (주인)인 교회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왜 수많은 교회들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타락의 길에 빠져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참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단 교회를 섬기고 운영하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교회를 ‘내 교회’라고 말씀합니다(마16:18). 목사의 교회도 아니고, 성도들의 교회도 아닙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주님의 교회’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시면, 세상에는 항상 두 교회가 대립하여 왔습니다. 사람이 주인인 교회와 하나님이 주인인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주인인 교회가 항상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참된 교회는 철저히 예수님께서 머리가 되시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되어야 합니다.
3. 예수님처럼 우리도 (성령)의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셨다거나 더 깨끗해지도록 청소하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이제 성전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진짜 의도는 짐승을 바치는 제사를 폐지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친히 성전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참 성전’이라는 것과 참 성전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강조한 표현입니다(21∼22절). 그런데 바울은 더 나가 "참 성전이신 예수를 믿고 예수를 따르는 우리가 바로 오늘 하나님의 성전이다"라고 말씀합니다(고전3:16∼17). 교회를 예수님이 이끄시는 교회로 세우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신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 예수님이 여러분의 삶의 중심에 계셔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성령님을 모신 성령의 전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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