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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09]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3. 09.
  • 말씀본문 | 누가복음 4:1~13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누가복음 4:1∼13)


  오늘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사건입니다.


1. (성령 충만)하여도 (시험)은 있습니다.


  예수님을 광야 시험 장소로 인도하신 분은 사탄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복음서마다 표현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사건이 성령님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사실은 모두 일치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는 시험은 하나님의 허락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신다”라는 사실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님에게 이끌림을 받고 살아가는 것이 내 자신의 헌신과 희생의 대가로 승승장구하며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시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절대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험은 오히려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명확하게 알게 해 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게 하는 은혜이요 능력인 것입니다.


2. 유혹과 시험에는 합당한 (핑계)와 (이유)가 동반합니다.


  본문에서 사탄 마귀는 예수님을 향해서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정도 기적을 행하는 것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영광이 있다”는 것이지요. “굳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쉽게 가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공생애를 시작하는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지 않고도 육체의 고통을 당하지 않고도 쉽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탄 마귀는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로 영광스럽게 살라”고 하지만, 예수님은 철저하게 사람으로 살며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사탄 마귀가 시험하고자 한 것의 진짜 최종 목적은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향하여 나가는 첫걸음에서부터 넘어지도록 한 것입니다.


3. 십자가 (말씀)이 분명하면 어떤 시험도 (유익)합니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13절)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또다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마귀의 공격을 이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겨야 한다고 이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탄은 예수님도 시험하였고, 다윗도 간음하게 하여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게 하였고,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게 하였고,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게 하고,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거짓말하게 하여 죽게 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싸우면 우리는 이미 사탄에게 패배한 것과 같습니다. 앞에서 사탄의 최종 목표는 십자가라고 했습니다. 왜입니까? 십자가를 붙잡는 순간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시험을 물리치시는 것은 모두 한결같이 기록된 말씀으로, 이것은 결국 십자가를 지시고 감당하시겠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