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1]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베드로전서 4:12∼14, 5:6∼11)
고대 교회 역사를 살피다보면 당시 기독교인들이 겪었던 여러 끔찍한 박해에 무척 놀라게 됩니다.
1.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베드로전후서를 받아 읽는 당시 교회에만 아니라, 오늘 이 서신서를 읽는 우리들에게도, 고난 속에서도 베드로는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라’고 합니다. 저는 베드로를 생각할 때마다 인간적으로 친밀함을 느낍니다. 그는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그 때문에 목 놓아 우는 사람이었지만, 주님은 일찍이 그에게서 당시엔 드러나지 않은 반석과 같은 믿음을 보셨습니다. 그는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그는 기어코 반석과 같은 사람으로 거듭났고,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 참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회의와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신앙은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엔 일어선 사람 베드로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2. (깨어) 사탄을 (대적)해야 합니다.
어거스틴은 “마귀는 세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속이는 뱀처럼 나타난다고 했고, 그다음에는 광명한 천사로, 그리고 우는 사자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마귀의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심각한 위험과 공격은 외부로부터도 오지만, 내부로부터의 공격이 더 위험한 것입니다. 교회를 부패시키고 우리 신앙생활을 망가뜨리는 것은 타 종교인들이 아니고, 이 세상도 아닙니다. 교회의 위기는 여러 가지로 진단될 수 있는데, 교회의 위기는 외부의 위기가 아니라 언제나 내부의 위기입니다. 성경은 믿음에 굳게 서서, 마귀에 맞서 싸우라고 말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마귀와 맞서 싸울 때 우리 속사람은 강건해집니다.
3. 모든 (염려)를 능하신 (주님)께 겸손히 맡겨야 합니다.
오로지 염려는 우리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 때만이 해결됩니다.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찬양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거대한 고난 가운데서도 권능의 하나님께서 분명히 자신들과 항상 함께 계시고 돌보심을 믿고 그 주님께 모든 염려를 맡겼기 때문입니다. 공중그네의 가장 중요한 비밀은 최선을 다해 힘껏 하늘로 날아오른 사람이 자신을 붙잡는 이를 향해 그저 손과 팔을 뻗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든 공포와 염려 가운데 떨고 있는 우리를, 붙잡아주시려 하나님께서 항상 제 자리를 지키고 계심을 굳게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손을 뻗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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