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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16]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3. 04. 16.
  • 말씀본문 | 요한복음 20:26~29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문을 들었지만, 유대인들은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꽁꽁 걸어 잠가 두었습니다.


  1. 가장 큰 두려움은 (주님)(부재)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마다 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러한 모든 두려움의 뿌리는 결국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제자들의 두려움은 자신들의 죽음도 죽음이려니와 그 이전에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죽고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없음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 없이도 자기 뜻대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없이도 멋들어지게 예배를 잘 해치웁니다. 그동안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현상에 살다 보니 항상 빠른 해결책만을 선택하는 데 익숙해져 왔습니다.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임재의 신비는 하나님의 부재를 먼저 깊이 경험한 다음에야 알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님의 부재를 느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2. ()를 위한 십자가 (사랑)을 확신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던 제자들이었기에 예수님께선 거듭 평안을 선포하셨는데, 그랬던 제자들이 기뻐하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20) 더구나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가지고 내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창 자국을 만져보라!”고 허락하십니다. 그러자 도마가 고백합니다.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 십자가 고통과 수난의 흔적을 본 후에야 제자들은 예수님을 부활의 구주로 믿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핵심은 영광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십자가의 깊은 상처로 부활의 주님을 알아본 제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못 자국과 창 자국이 무슨 요술을 부린 것입니까? 십자가 사랑은 온 인류를 위한 것이기 이전에 나 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나 한 사람을 위해 당신 전부를 내어주신 선한 목자를 만나야 합니다.


  3. 오늘 우리는 이미 ()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님은 도마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 복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결코 맹목적 신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본 의미는 이미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본 것을 토대로 하여 지금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본고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는 그 믿음만이 나를 뛰어넘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 속에 거할 수 있는 참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되어 진 것에 대한 사실 확인이 아닙니다. 믿음은 약속의 말씀 안에서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본 것만을 사실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보는 자들이 되십시다. 그때 우리는 우리를 향하여 펼치시는 하나님의 새 일속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