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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23]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3. 04. 23.
  • 말씀본문 | 누가복음 24:13~35

우리는 평소에 매우 잘 알고 있던 사람을 전혀 못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제자들이 소개됩니다.


1. (마음)()이 밝아져야 합니다.


두 제자는 살벌한 예루살렘을 벗어나 엠마오로 피신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길을 걸으며 지난 며칠 동안 정신없이 일어났던 사건들을 하나하나 복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어디에선가 다가와 그들 곁에서 함께 걸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온종일 예수님과 동행을 했으나 저녁 늦은 시간에 예수님과 함께 떡을 뗄 때까지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본문의 기록자 누가는 이들의 눈이 가리어진 원인이 마음에 있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의 마음과 생각, 관심이 완전히 다른 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마음의 눈이 뭔가에 가리어져서 주님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2.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 우리와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오늘도 고달픈 인생길에서 지치고 낙심 가운데 걸어가는 우리의 곁으로 조용히 다가오셔서 우리를 지켜보시며, 또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때와 기회를 살펴보고 계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이 걱정하고 근심하며 말하고 있는 모습들을 지켜보시면서, 그리고 잠잠히 그 말들을 들으시면서 나란히 함께 걸어가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오늘 예배 가운데에서 우리 예배를 받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좋은 때에만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쁠 때도 함께 하십니다.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심하면 안 됩니다.


3. 부활의 주님과 함께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두 제자는 엠마오에서 그들이 도망쳐 나왔던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그때는 한밤중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엠마오로 내려가던 출발 시간, 그리고 도착하여 날이 저문 시각, 또 저녁 늦은 시간이기에 강권하였던 그 시간, 그리고 때늦은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늦은 밤이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간 시간은 깊은 한밤중입니다. 지금처럼 가로등이 있었던 길이 아닙니다. 엠마오의 그 길, 칠흑 같은 그 길, 25리의 그 먼 길을 한밤중에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이 절망하고 또 무섭고 두려워서 도망치려고 했던 예루살렘에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속히 희망의 소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