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폐허 속에서 다시 재건하는 것은 언제나 신축하는 것보다 훨신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1. 지금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때입니다.
학개 당시 “지금 재건하는 성전이 예전 성전에 비하면 형편없이 보잘것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바벨론 포로시대 이전 70년 전의 성전을 목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령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황폐화 되어가는 성전을 보면서도 편벽한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면서 재건에 참여하긴 싫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성전 재건의 의지가 없는 공감 능력 제로인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좌절시키는 이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격려해야 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와 공감과 격려는 좌절의 사막에서 헤매는 사람에게 시원한 오아시스가 됩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은 외적인 (아름다움)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금 재건되는 초라한 성전의 모습보다 옛날에 있었던 성전이 훨씬 아름답고 웅장했다는 것을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건물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에 탄복하며 예수님 앞에서 찬양하지만, 예수님은 그 성전을 무너뜨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토록 찬란하도록 아름다운 성전을 무너뜨리신다고 그러셨습니까? 그 이유는 겉모습은 화려하고 아름다울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강도의 소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 당시에만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이미 이스라엘이 패망하기 이전부터 선지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성전 제사와 함께 자행되던 악행이었습니다.
3. 예수님의 (십자가)가 최고의 (영광)입니다.
신약성경은, 예루살렘 성전의 시대는 끝나고 진정한 성전이 되시는 예수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는 상징으로, 지성소의 휘장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십자가 앞으로 나오면 단번에 모든 죄를 용서받는 제사가 드려지는 곳, 바로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연합하려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와 하시려는 연합의 절정은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입니다. (요17:24) 어떻게 우리와 연합하여 영광을 주신다는 것입니까? 바로 십자가입니다. 오늘 교회가 그리고 신자들이 지리멸렬을 면치 못하는 것은 십자가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비상한 각오입니다. 거대한 교회당을 짓고 십자가를 장미꽃으로 치장하는 일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리 가슴에 예수의 피가 감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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