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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8.28]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2. 08. 28.
  • 말씀본문 | 누가복음 14:1,7~14

  예수님은 자신을 초대한 바리새인의 잔치자리에서 초청받은 사람들이 서로 먼저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을 보시고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1. 자신의 (서열)보다도 (타인)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사회에도 엄격한 서열 의식이 있어, 가부장적이고, 가문을 찾고 족보를 중시하고, 상위계급이 높은 자리에 앉으면 대접받는 사회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자리싸움과 서열 매김에 대해서 완전히 무시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스스로가 먼저 주장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이 어떤 잔치에 참석하여 자기가 앉을 자리도 판단하지 못하고, 당연히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하면 그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서열 주장보다도 먼저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무례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높여주고, 하나님이 알아주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서 즐거이 사용하시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2. (믿음)의 사람은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구원의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으로서 또한 구원을 전파해야 할 사명자라면 복음을 방해하는 무례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반드시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처세술을 가르치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그 이유는 내심으로는 높은 자리를 원하면서도 짐짓 낮은 자리를 택하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처세술을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겸손한 행동'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실로 '겸손한 존재'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의 흉내만 내는 자들이 아니라, 중심에서 겸손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우리가 겸손해야만 이웃과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 나라)에서는 (무시)당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경 속에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대할 때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언제나 예수님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삼고 있는 담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제사에서 감사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경우 이튿날까지 먹을 수 없게 되어있고 반드시 당일에 모두 먹어야 했습니다(7:15).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혼인 잔치를 화목제에 비교한다면, 이때의 재물은 적어도 소 한 마리 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 한 마리를 당일에 잔치 음식으로 다 처리하려면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빠짐없이 다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초청한 바리새인은 자기와 비슷한 유력한 인사들만 초청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 사이에 자리다툼과 서열경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행할 때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