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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10]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2. 04. 10
  • 말씀본문 | 시편 31:9∼16

세상 모든 사람들은 고난과 고통이 없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고난을 면제받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1. 고난은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다듬으시며 연단해 가십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그릇으로 우리를 다듬으십니다. 쓰임 받는 귀한 도자기는 불가마를 통과하듯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시련의 광야를 통과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인 시편 31편에서 다윗은 “고난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다윗이 받은 그런 은혜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다윗이 고난과 역경과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피난처를 찾은 것입니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14절) 그 피난처는 바로 하나님 품이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으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대속)의 고난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고난은 다윗의 고난과 같은 종류의 고난이었을까요? 우리는 십자가 처형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을 오늘 시편 본문의 각 절 속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이 당하신 고난은 다윗이 당한 그런 물리적인 고통의 고난과는 근본부터가 매우 다른 고난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신앙 성숙을 위하여 고난이 필요하신 존재도 아니십니다. 다윗의 고난과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난은 자신 죄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은 다른 사람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는 대속의 고난이셨습니다. 즉 대신 값을 지불하고 속하였다는 뜻으로 대속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예수 믿고 천국 가는 방법이 쉽다고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엄청난 값을 치르셨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우리도 (죄)에 대하여 (저항)하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회개의 십자가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불의와 죄악에 대하여 온몸으로 저항하신 대속의 십자가였습니다. 우리가 대속의 십자가를 기념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다시 실행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회개일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보다 저항이라는 단어를 더 말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순절은 곧 회개라는 공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순절의 대표 단어는 회개라기보다 저항입니다. 그동안 기독교는 고난을 가르쳤지만, 저항은 거의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십자가의 수동적인 모습만 언급하고 적극적인 모습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고난의 십자가보다 저항의 십자가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