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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5.01]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2. 05. 01.
  • 말씀본문 | 요한복음 21:1~14

  오늘 본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전에 약속하신 대로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 제자들은 (과거)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의 하나는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이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복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간 제자의 모습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청산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옛날이 지금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처참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장사지내는 것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는 틀렸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옛날이 지금보다도 좋았다”라고 하는 수구파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옛날 직업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옛날 기술을 살려서 그물을 던졌지만, 밤새도록 물고기들이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2. (영적) (퇴행)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오십니다. 그리곤 제자들에게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외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애들입니까? 예수님은 이전까지 제자들을 이렇게 불렀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파이디온’이라고 부르십니다. 다시 제자로 부름을 받기 이전의 옛 모습으로 돌아간 제자들을 보면서, 게다가 지난 밤, 밤이 새도록 바다에서 헛수고만 하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보시기엔 철없는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예수 믿은 지 오래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철부지인 것은 아닐까요? 믿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 부활의 주님을 (일상생활)에서 (모셔 들여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제자들은 153마리의 큰 물고기들을 잡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베드로와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여러 번 만났지만, 그 만남은 그들의 일상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지만, 그들은 그것을 하나의 영적인 체험으로만 마음에 간직하고 있을 뿐 그들의 실생활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다시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하여 고기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은 예배하는 곳에만 임하는 분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 그분의 영향을 미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