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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2.27]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2. 02. 22
  • 말씀본문 | 출애굽기 34:29∼35

오늘 우리의 관심은 바로 모세의 빛난 얼굴에 있습니다. 그의 빛난 얼굴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1. (얼굴)은 (영혼)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얼굴이라는 말은 순수한 우리말로 ‘얼꼴’이라는 어원을 갖습니다. ‘얼’은 ‘영혼’이라는 뜻이고, ‘꼴’은 ‘모양’, ‘상태’라는 뜻입니다. 얼굴, 얼꼴은 바로 “우리의 영혼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의 상태, 여러분의 신앙의 상태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모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에 모세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임한 것입니다. 그의 영혼 속에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얼굴이 빛난 것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그의 환경이나 처지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모든 일이 형통해서도 아닙니다. 그의 영혼이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기에 그의 얼굴이 빛난 것입니다.


2. 영광의 (빛)의 본질은 하나님의 (마음)과 동일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왜 하나님을 먼저 대면했던 첫 번째 사십일 때는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없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앞으로 가까이 간다고 해서 무조건 그 영광이 전이되는 것은 아닙니다. 욥기에서 보면 심지어 사탄도 하나님 앞에서 대화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해서 사탄도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모세가 여기서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을 향해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서서 중보기도를 드렸다는 점입니다. 이들을 버리시려거든 자기의 이름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드디어 하나님의 마음을 안 것입니다. 모세가 드디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그도 동일하게 갖게 되었을 때 영광의 형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3. (사람)의 영광은 가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모세의 얼굴은 광채로 사람들이 쳐다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즉 모세는 자신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이 일시적임을 깨달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에 영원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고후 3:13). 모세의 얼굴의 광채는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것으로써, 그 광채의 근원은 모세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모세는 더 이상 자신의 뜻과 생각, 감정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이고, 그럴 때 우리도 모세처럼 사람의 영광을 가릴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