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
오늘 시편은 고단한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 갈 때에 부르는 노래입니다.
1.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삶은 헛된 (수고)만 할 뿐입니다.
오는 본문 시편의 저자인 솔로몬은 “하나님 없는 집을 세우는 수고가 헛되며, 하나님 없는 성을 지키는 깨어있음이 헛되며, 하나님 없는 부지런한 삶이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정말 인간의 수고는 위대해 보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고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언제부터 인간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땀을 흘리며 수고하고, 고통스럽지만 참으면서 노동해야 했을까요?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금하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이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수고라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수고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물론 인간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고’가 아니었습니다. ‘일’은 ‘수고’와 다릅니다.
2.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시편 본문에서는 일 자체를 우상화하거나 죄악시하지 않습니다. 수고가 아닌 일은 분명히 좋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니하시면”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127편에서 전제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성경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을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창조 때부터 종말까지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보통 우리가 익숙한 하나님의 모습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도 알고 보면 하니님의 일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기뻐하는 것을 대신 일 해주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시는 주인이십니다.(빌2:13)
3. 우리도 주님께 (완전히) (맡겨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인가?’ 하면 본문의 표현으로는 순례의 역경 속에서도 잠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잠자는 동안 인간은 아무 일을 하지 못합니다. 생각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무기력 무방비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잠은 완벽한 맡김 그 자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 완벽히 맡긴 상태에서 우리는 새날을 살 힘을 얻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자는 사람은 아기입니다. 그 자는 시간을 통해서 몸이 자라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자면서 자라도록 만드셨습니다. 아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누리는 매일의 은혜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더 이상 염려하고 안달하고 좌절하지 않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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