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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0.03] 창조 때로부터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1. 10. 03
  • 말씀본문 | 마가복음 10:1∼12

오늘 다룰 주제는 피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그 이유는 ‘결론이 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이 땅의 모든 (인생)에게 (이혼)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선두대열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OECD 국가 중 최고의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이혼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존재인가 하면 그렇지가 않은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모든 인생에서 이혼의 문제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동행하고 있는 아픔인 것입니다. 성경 속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와 달랐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들에게도 이혼은 언제나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이혼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모세는 구원공동체인 출애굽 광야에서부터 이혼의 문제를 심각하고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율법)은 이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서 이혼은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는 이혼을 허락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그 이유는 신명기 24:1절에 “아내에게 이혼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내보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이혼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남편에게만 있는 것으로 여성에게는 매우 부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은 인간의 죄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주신 것으로 그렇게 인간의 죄성을 기정사실로 하고 보니, 이혼은 불가피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이혼이 남발되는 것을 막고 이혼당한 여인의 인권을 보장해 줄 목적으로 이혼증서를 허락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죄성에 빠진 인간은 이혼을 억제하려고 만들어진 율법을 이혼을 허용하는 율법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3. (그리스도인)은 (기준)이 다른 사람입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기독교는 본문의 말씀을 또 다른 율법으로 만들어 “그 어떤 경우에도 이혼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이혼을 한 사람들을 정죄해 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성을 극복해 가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된 이들에게는 율법은 더 이상 삶의 기준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율법의 수준에 사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눈치 빠른 분이라면 오늘 이혼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이 단순히 이혼에 대한 말씀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이혼에 관한 질문을 다루시면서 예수님은 제자에 관한 매우 중요한 진리를 전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기준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진리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