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폭풍우 가운데에서
오늘 말씀을 통해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읽으실 수 있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고난)의 문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욥은 이웃들에게 선을 베풀며 살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졸지에 가장 비극적인 존재가 되고 맙니다. 그것은 참으로 느닷없는 그리고 영문 모를 전락이었습니다. 욥기 저자는 그것을 사단과 하나님의 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욥의 불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 욥은 자기의 원통함과 억울함을 밝혀줄 이는 하나님밖에 없기에 하나님을 향해 자기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밝혀달라고 하소연합니다. 결국 욥기의 마지막에서 욥은 넋이 빠진 듯 이렇게 말합니다.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욥기 40:4)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신비)가 가득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38장에 오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질문 하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난의 문제의 원인이 어디 있냐?”는 욥의 질문에는 응답을 하지 않으시면서, 오히려 욥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어디 있었느냐?” 이 질문은 무한한 신비의 심연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가 가득합니다. 38장에서 41장에 걸쳐서 질문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욥이 하나도 대답을 못 합니다. 친구들과 논쟁을 할 때는 얼마나 잘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100% 주관식 문제로 질문을 하는데 욥이 한마디도 대답을 못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우리의 한계입니다.
3. 하나님은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욥은 고난을 통해서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충분히 자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참 안 됐지요. 하지만 그의 눈은 이제 이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깊은 신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신비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폭풍우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위대한 조정자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 눈에 느려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느림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계획에 동참하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그리고 폭풍우 가운데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명은 바로 이 생명을 지키고 북돋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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