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 너희도 가려느냐?
오병이어 사건 이후 가버나움 회당에까지 따라온 사람들은 예수님이 더 이상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시고 말씀에만 전념하시자 떠나기 시작합니다.
1.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떠나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그들이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배불리 먹고 편히 살 수 있게 되기를 원했는데, 예수님은 “배고프고 불편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기를 원했으나, 예수님은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참되고 의롭고 신실하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둘씩 무리들은 떠나갔고,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던 제자들 가운데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주님을 떠났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2.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영)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어려워서 듣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무 고차원적이고 철학적인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난해해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관심이 먹고 사는 문제에만 있었기 때문에 영생에 대한 말씀을 듣기 싫어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하려고 예수님께로 나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한복음 6:63) 예수님은 결코 먹는 문제가 소용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육신이 배부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영이 구원받아야 합니다.
3. 우리는 결단코 (영생)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이제 열두 제자와 적은 수의 몇몇 제자들만이 남았습니다. 남아있는 그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물으십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그러자 열두 제자의 대변인 격으로 활동했던 시몬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 6:68∼69) 이 짧은 대화는 오늘의 교회 문제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 여전히 교회가 사회적인 이슈로 주목받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일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되는 것이 ‘기독교 복음의 변질’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있는 그대로 선명하게 전하는 교회가 보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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