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오늘 설교 제목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대로의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습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 예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은 우리의 (기준)과는 다릅니다.
제자들은 믿음이 많으면 제자로서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가 있고, 적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을 말씀하시는 까닭은, “믿음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에 관한 예수님의 평가와 관점은 우리가 보는 관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보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믿음이라고 할지라도, 가령 과부의 두 렙돈의 내용처럼 충분히 보고 다 알고 계시며, 또 그런 믿음이 수로보니게 족속 여인의 경우처럼 다른 사람, 심지어 예수님의 측근인 제자들에게는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우리 주님의 눈에는 가장 귀하고 크게 보이시며 그런 믿음 자체가 있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2. 우리는 아무리 (큰 일)을 이루어도 (마땅한) 일을 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계속해서 예수님은 무익한 종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무익하다’는 것은 쓸데없고, 가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 표현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깊게 생각해보니 ‘무익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제가 이런 표현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생각하면서입니다. 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무엇이냐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주님께서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의의 면류관을 수여 하시는 것도 정말 기대하는 장면이지만, 그 후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주를 믿는 믿음으로 순종하여 의의 면류관을 얻은 수많은 성도가 다시 그 면류관을 벗어서 다시 주님 앞에 바치는 장면입니다.
3. 우리는 직면한 (문제)보다 더 크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문제는 천국에 간 다음이 아니라, 오늘이라고 하는 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입니다. 또 지금 우리는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정말로 무익하기 이를 데 없는 쓸모없는 존재인가요? 그럼 의미에서 오늘 우리도 작지만 확실한 믿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내면이 무엇을 지향하고 사느냐?” 하는 것도 늘 살펴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져 있는 삶의 조건 속에서 내가 어떻게 의미를 발생시키며 살 것인가를 묻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보다 나의 존재가 더 크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합니다.
- 이전글[06.20]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21.06.19
- 다음글[06.06]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