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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7.04]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1. 07. 04.
  • 말씀본문 | 마가복음 6:1~13

​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내용이 있지만, 예수님의 고향 방문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  ​1. 예수님에 대한 (정보)가 곧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 사람들은, 적어도 예수님에 대한 정보만큼은 어느 지역의 사람들보다도 풍부한, 예수님을 제법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는 것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리스도의 전 생애에 대하여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주님을 전혀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주님에 대하여 아는 것과 주님을 아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실족하는 이유도 예수님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굳게 믿고 있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오늘의 (교회)도 (동일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의 상황만이 아니라, 오늘이 교회의 모습 또한 동일한 것이 아닌지요?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힘을 잃어간다"고 한탄합니다. "교인들이 빠져나가고 교회가 무기력해져 간다"고 말합니다. 많은 교회 관계자들이 그 원인을 바깥에서 찾습니다. 찾자고 덤벼들면 백 가지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을 따라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그동안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앎과 익숙함이, 그분에 대한 우리 좁은 이해가, "예수님을 그리스도가 되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입니다.

 

​  3.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경험과 지식 속에 예수님을 가두어두고 있지는 않은지, 예수님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모습이 아니면, "저건 예수님이 아니야!"라고 속단하지는 않는지요? 이제 우리는 뉴노멀의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낯선 예수님을 기대하고 환영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마음과 생각의 문을 넓게 열어야 합니다. 그 낯선 존재 앞에 겸허히 서서 변화 받기를 두려워 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살밍 새로워짐을 맛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는 조롱과 냉소가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세상은 점점 위험한 곳으로 변해갑니다. 이제 정말 깊은 곳을 향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