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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0.27]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4. 10. 27.
  • 말씀본문 | 마가복음 10:46~52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마가복음 10:46∼52)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여리고 성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거지 바디매오는 어떤 구체적인 영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1.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보지) 못했어도 (메시야)이심을 믿었습니다.  


  디매오의 이름은 ‘더러움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즉, 거지 중에서도 상거지로 더구나 그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한 마디로 바디매오는 여리고에서 가장 비참한 인생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본문은 우리에게 그는 올바른 시각과 탁월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임을 역설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었지만. 단지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도, 그분이 메시야이심을 확신했습니다. 특히 "보기를 원합니다"라는 단어(아나블레포)는 그의 관심은 다른 제자들처럼 ‘세상의 성공과 권력’에 있지 않고, 오직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2. 바디매오는 즉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았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앞에서 나왔던 부자 청년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낙심하고 실망하며 예수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즉시 길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또 그가 눈이 회복되자 이어 한 일은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자리와 권력을 따른 게 아닙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특별히 길에서 따랐습니다. 제자들처럼 길에서 권력다툼을 한 게 아니라 예수님을 끝까지 따랐으며 전승에 따르면 십자가까지 따라갔습니다. 십자가 이후 초대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기까지 따랐습니다. 하지만 우린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다른 것을 따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어도 진리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것을 보면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합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져야 (개혁)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내용 중에는 종교개혁의 핵심 신학인 오직 믿음으로의 구원을 보증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표현은 복음서 전체에서 딱 두 번, 오늘 본문과 혈루증 걸린 여인이 나오는 말씀에서 나옵니다. 종교개혁의 핵심 모토는 ‘5대 솔라(오직)’로 오늘 본문과 연관하여 바디매오를 생각할 때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이 아무리 좋다 해도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다면 사람을 살리는 개혁이 되지 못합니다. 개혁은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영적인 관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롭게 했지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