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마가복음 12:38∼44)
오늘 본문은 아주 친숙한 두 개의 본문이 연결된 내용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서기관들의 태도를 책망하십니다.
1. 예수님은 (가식적)이고 (과시적)인 신앙태도를 책망하십니다.
당시 서기관은 지성인이자 종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지적하시는 그들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겉모양은 경건한데 속은 전혀 경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경건하다고 포장하여 사람들에게 위세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즉 이들은 겉만 꾸미고 속은 내실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높여주고 세워주기보다는 자기 혼자만 높아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만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태도는 참된 경건의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하십니다. 이 말씀은 얼른 보면 목사들에게 해당하는 것 같지만, 곰곰이 묵상하고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다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2. 주님은 사람들의 (태도)와 (의도)를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난 태도와 아울러 그 속마음의 의도를 보십니다. 그 예로 예수님은 “서기관들이 과부의 가산을 삼켰다”고 고발하여 드러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서기관들을 삼가라고,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서기관들이 유식해 보이고 경건해 보이고 품위 있어 보이지만 이들을 경계하라”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또 성전에서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의 헌금이 부자나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늘 있는 과부의 미약한 헌금이었는데, 이날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서 굳이 ‘그 헌금이 과부에게는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알려주십니다.
3. 주님은 (제자들)에게 참된 (섬김)을 위임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예수님은 과부의 헌금이나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지 않고 계십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과부의 헌금이나 믿음을 칭찬하기 원했다면 아마 그 과부를 불러서 칭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과부를 부르지도 않으셨습니다. 과부를 부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에게 과부의 믿음을 본받아서 너희들도 가진 돈 전부를 다 헌금하라고 권하는 의도였을까요? 제자들은 이미 그렇게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러서 과부가 자신이 가진 모든 생활비를 다 헌금했다고 가르쳐 준 이유는 아마도 과부가 이제는 빈털터리라고 알려주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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