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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5.23]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1. 05. 23.
  • 말씀본문 | 고린도후서 6:1~13

​  오늘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 맞이하는 성령강림절로 본문의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  1.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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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말이 참 아프게 다가옵니다. 마치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았구나!" 하는 책망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지만, 은혜를 아는 사람이 있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고, 은혜를 배반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은혜에 대한 감각지능은 역경 속에 있습니다. 결코 풍족한 가운데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그 은혜 속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 은혜 속에 목적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마십시오. 은혜를 쏟아버리지 마십시오.

 

​  2. (지금) (여기)에 충만한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 

  '지금'이라는 단어는 '다만 只'와 '이제 今'으로, 영어로 '지'는 'only'이고, '금'은 'now'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뿐입니다. 주님은 햇빛과 공기를 주시되 모은 인생과 생명체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충만하게 주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속죄는 완전하고 충분한 것입니다. 그분의 죽으심으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오늘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은혜가 무엇입니까? 우리 주님께는 당신의 필요를 채워줄 충만한 은혜가 있습니다. 이제 그 은혜를 받기 위해서 당신이 할 일은 간단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오늘이라는 지금의 시간 속에 스며 있는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3. 진짜 (은혜)는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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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우리는 성령의 은사와 은혜를 개인적인 차원의 신비체험으로만 주로 인식하고 이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강림의 사건은 공동체적인 사건으로 그들에게 임한 은사와 은혜는 각종 방언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들이었지만, 그것들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의 영적 신비체험을 고취하는데 있는 것만이 아니라, 이후 하나님 나라의 사역, 교회의 부흥과 복음 전파에 동참하고 쓰임 받도록 하는 데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궁극적 의미는 '예배 그 너머'에 있듯이, 진짜 은혜에 보답하는 진정한 성도의 삶은 단순한 경건의 삶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자!"는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며 사는 삶입니다. 삶을 떠난 은혜에 속지 마십시오. 외적인 섬김과 내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