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1]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오늘 말씀을 통하여 코로나 시대에 일그러진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자화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1. 참된 신앙은 (고난)을 (선)으로 이깁니다.
베드로전서의 수신자들은 ‘흩어진 나그네’로서 모진 핍박과 역경에 처해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런 그들을 보면서 "그 어떤 고난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선을 행하라"고 합니다. “악은 악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이겨야만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 생활에서 경험하는 바와 같이, “우리가 주님 예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고난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선을 행함으로 고난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받는 것보다 나으니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의 본보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죄인을 위한 대속의 고난입니다.
2. 주님은 (지옥)의 (고난)까지 담당하셨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에는 영어 번역본에 있는 “He descended into hell”(그는 지옥에 내려가셨다)가 빠져있습니다. 그렇게 생략된 이유는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을 믿음이 없는 불경한 태도라고 여기는 보수주의 신학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성경 본문이 빠진 내용을 지지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장사 되신 후에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는 고백은‘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 줍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감당하신 고난은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이 큰 만큼 우리의 죄악도 얼마나 큰지가 드러났습니다.
3. 주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장사 되신 후에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는 신앙고백은 “예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삶 이후의 영역인 죽음과 지옥도 예수님의 통치 밖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살아 있는 자들만이 아니라 죽은 자들도 통치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지옥까지 내려오셨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고난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나라, 지옥까지 오셔서 죽음과 지옥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환난을 이기신 예수님은 환난 중에 우리의 도움이 되십니다. 세상에서 성도가 아무리 큰 환난을 당해도 담대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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