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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07] 이 성전을 헐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1. 03. 07.
  • 말씀본문 | 요한복음 2:13~22

​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예수님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  1. 예수님은 당시 타락한 (성전)을 (척결)하셨습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 뜰에 들어가셨는데,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을 바꾸는 환전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그것을 휘두르시면서 양과 소와 함게 그 사람들을 성전에 내쫓으시고, 환전상들의 돈을 쏟으시고 좌판을 뒤엎으셨습니다. 성전을 장사꾼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으니 예수님께서 그토록 진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어떤 죄는 다 용서하고 품으시지만, 결코 용납하실 수 없은 죄는 성전을 타락하게 하는 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서도 그런 것들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2. 예수님보다 (사람)이 (주인)인 교회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세상에는 항상 두 교회가 대립하여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 주인인 교회와 하나님이 주인인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주인인 교회가 항상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주인이신 하나님을 밀어내고 자기가 자신의 주인과 하나님이 되는 치명적은 죄를 범하였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작아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교회 주인노릇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서부터 교회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약해지고 부패하게 됩니다.

 

​  3. 예수님은 땅의 (성전)을 폐기하고 스스로 참 (성전)이 되셨습니다. 


​  오늘 본문을 다시 보면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시거나 더 깨끗해지도록 청소하신 것이 아닙니다. 가령 청소를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깨끗하게 해서 다시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것이면, 예수님은 그 성전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라고 하심으로 "이제 성전은 폐기됐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예수님 자신이 온전한 참 성전으로서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가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코로나시대를 사는 우리는 무너진 한국교회의 예배와 치유와 회복을 모색하는 논의에서 교회의 존립과 운영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길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중심을 맞추며 복음의 본질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