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30]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9∼21)
로마서는 “죄의 지배로 돌아가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라”고 촉구합니다. 그럴 때 먼저 ‘하나님의 뜻’이란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뜻)은 (사랑)입니다.
로마서에서 교리편에 이어지는 실천편인 12장을 이야기할 때, 그동안 우리는 이 말씀을 예배에만 국한하여 ‘예배 제일주의’의 입장에서만 해석하고 적용하여 왔었습니다. 그러나 실천편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사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그 사랑의 대상은 누가 되어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도 오늘 본문의 결론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20절)는 것입니다. 즉 사랑의 실천 대상을 원수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2. (이분법적)인 (사고)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인 사랑을 실천하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려면, 이분법적인 사고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교회 교인들은 박해받는 피해자의 처지였습니다. 또 임박한 종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 역시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의 유혹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을 향해 예수님과 사도 바울은 “그러한 이분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종말 신앙에 더하여 다른 것을 가르치십니다. 그것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시기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해결하시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으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3. 변화와 ( 실천)의 (방법)을 잘 선택하여야 합니다.
기다리라는 것은, “현실에 잘못된 것이 있어도, 내 눈에 보이는 분명한 불의가 있어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주님 오실 때까지 두고 보면서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라는 그런 뜻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사회 변화를 위한 노력, 불의를 제거하려는 그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그 변화의 방법을 잘 선택하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되 실천의 방법을 잘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방법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사랑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원수를 미워하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하는 방법으로 그 원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력하고 실천하되 문제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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