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바울은 교우들 사이에게 다툼이 있는 빌립보교회에 더 이상 흔들이지 말고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고 권면합니다.
1. (관용)의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여성 지도자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면서,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합니다. 한글 성경에서 ‘관용’이라고 번역한 이 단어는 헬라어로 ‘에피에이케스’ (ἐπιεικὲς)라는 단어인데, 그 뜻은 ‘자신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에 대한 나쁜 감정을 절제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대방을 너그럽게 받아주고 친절을 베푸는 행위’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실제론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삶의 방식도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용납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가득한 세상에 사는 오늘 우리는 “나는 그런 꼴은 죽어도 못 봐!” 하면서 극단적으로 말하는 것부터 버려야 합니다.
2. (염려)하지 말고 (감사)를 아뢰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관용을 베풀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6절)고 합니다. 염려와 기도는 반비례합니다. 염려를 줄이거나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 바울은 기도할 때, 그냥 기도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요? 하나님은 우리의 뜻은 아닐지라도 기도하는 자에겐 최선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미리 감사함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감사함으로 기도드릴 때, 하나님은 반드시 마음의 평강을 허락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우선 마음의 평강을 주시고, 또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바울은 흔들리지 말고 주 안에 서는 믿음을 말하면서 자신을 보여주며 보고 배우라고 합니다.(9절) 즉 자신을 ‘이와 같이 주안에 선 자’의 샘플로 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바울의 모습을 이미 1절에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향해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단 하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우리 마음으로만 사랑할 뿐이고, 실제에서는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삶, 이것이야말로 성도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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