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어야 합니다.
1. ( 하나님 )과 ( 화평 )을 누려야 합니다.
신약성경 당시는 로마의 군사력에 의해 평화가 유지되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통치이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교회 교인들에게 ‘팍스 로마나’가 아니라, ‘팍스 테오스’를 선언합니다. 바울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고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 평화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전제되고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모든 불화는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한 데서 일어납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다툼이 있고 분쟁이 있으면 누군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래야 화평이 이루어집니다. 화평이 어려운 이유는 화해을 주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화해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먼저 항상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살아야 합니다.
2. ( 환난 ) 중에도 ( 소망 )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바울을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바울은 환난과 인내와 연단 그리고 소망으로 진전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연결하는 고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환난 중에도 즐거워한다는 것은 그 시련의 불가마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견뎌내는 것입니다. 환난 중에도 끝까지 예수를 소망으로 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소망으로 삼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돈이 소망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권력이 소망입니다. 지식이 소망입니다. 명예가 소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소망으로 삼는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하며 사모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품는 것입니다. 말씀이 지향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며 사는 것입니다.
3. ( 성령 )을 통하여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 사랑 )입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며, 환난 중 소망을 품고 살기란 정말 봉쇄수도원에 들어가 수십 년을 수양하는 수도사라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근원적인 소망의 뿌리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속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사람은 결코 낙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소망의 연료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이 화평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도 화평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의 종착점은 보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전망과 비전이 불확실한 가운데 그저 하루하루를 근심에 빠져서 소망 없이 살아가는 군상들이 아니라, ‘팍스 테오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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