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예배설교

[08. 02]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0. 08. 02
  • 말씀본문 | 마태복음 14:13∼21

그동안 사람들은 오병이어의 본문을 주로 기적에만 관심을 두고 설교를 들어왔습니다.


1. 오병이어의 기적은 세례요한의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대응)입니다.
마태는 오병이어 기적 이야기를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란 말씀으로 시작함으로써, 바로 앞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죽음 이야기와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를 밀접하게 연결하며 두 잔치를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본문 앞에 나오는 헤롯왕의 화려한 생일잔치는 소수 집권 세력만이 모이는, 자기들끼리의 잔치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어이없는 질시와 복수, 끔찍한 궤계와 살인이 벌어졌습니다. 거기서 세례 요한이 처참하게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도시와 대비되는 광야로 나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잔치는 광야에서의 소박한 잔치입니다. 그리고 버려진 땅 광야는 이제 도시에서 버려진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 광야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2. 오병이어의 기적은 최후의 (만찬)의 (모델)입니다.
오늘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는 이 장면에 나오는 동사들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물고기를 들고 축복하시고 떼어서 주시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하시는 행위와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또 최후의 만찬이나 오병이어 사건이나 둘 다 저녁 식사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자신을 따라 광야에 모여든 무리에게 광야의 만찬을 베풀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광야의 만찬은 예수님과 함께 세워진 광야교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빵(만나)과 메추라기로 광야교회를 먹이신 것처럼, 예수님도 광야에서 빵과 물고기로 광야교회를 먹이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로 나왔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오직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3. 우리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과연 이렇게 놀라운 초자연적인 기적이 일어날 수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 저는 오병이어 기적에서 중요한 본질은 아주 단순한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무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과 그 마음에 기댄 제자들의 순종과 현장의 사람들의 전폭적인 영접함과 충만한 행복합니다. 그것은 마치 임계질량(臨界質量, Critical mass)이 핵폭발을 일으키듯, 이날 저녁 광야에 성인 남자만 5천 명을 먹이고도 남을 수 있는 예수님의 임계질량의 그 긍휼히 여기심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더해진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나눔이 어려운 문제를 뒤집어놓는 크리티컬 매스가 되기를 축복합니다.